첫 갈등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Y네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Y네 레스토랑이 있는 동네는 집에서 가까운 오버그라운드(지상철)를 타고 다섯 정거장만 가면 된다. 그런데 오버그라운드 역까지가 문제였다. 어른 걸음으로 10분이면 될 거리인데 누리와 걸으면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안됐다. 준비가 늦어져 타려고 계획했던 20분 오버그라운드는 놓치고, 다음으로 계획했던 40분 오버그라운드 역시 놓치고 말았다. 다행히 10분 뒤인 50분에 오버그라운드를 겨우 탔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 배차 간격이 길었다. 역으로 가는 길은 공원을 가로 질러 간다. 가면서 참 많이 갈등했다. 누리를 억지로 끌고 가면 40분 오버그라운드를 탈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그날 따라 누리가 왜 그리도 각종 사물에 관심이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