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 매일매일 축구-수영-트램폴린-숲속학교 스케줄로 방학을 보낸지 한 달. 내가 몸과 마음이 지쳐갈 즈음 지비의 아버지와 막내여동생이 5박 6일 다녀갔다. 첫날 자정에야 오셨으니 5박 5일 일정. 지비가 누리를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폴란드에 가고 싶어 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이 따라 주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여정. 지비네 고향으로 가는 직항은 런던 공항 중에서도 우리집에서 가장 먼 공항에서 출발하고 영국도착이 자정을 넘어 누리를 데리고 여행하기는 어렵다. 예전엔 주 3~4회 항공편이 있는 대신 시간이 조금 나았는데 매일 운항으로 바뀌면서 우리에겐 불편한 시간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반대로 아버지를 모셔오자고 생각한 것이었는데, 이제까지 막내여동생에겐 한 번도 런던에 올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해 아버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