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돌아온지 열흘인데 저녁 10시에 잠들지 않고 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저녁밥과 함께 마신 커피 덕이다. 할 이야기, 밀린 사진은 너무 많지만 오늘은 간략하게 밥상일기. 한국에서 사온 녹차라떼. 여기는 없는 품목이라 사봤는데 달아서 나는 못마시겠다. 한국에 다녀오니 냉장고엔 폴란드 식재료만 가득. 그래봐야 햄, 치즈 뭐 그런 것들이 전부였지만. 당장 식재료를 사러 나갈 기력은 없고, 먹을 건 없고 그랬던 며칠이었다. 지비가 사둔 닭가슴살 - 나는 이제는 먹지 않는 부위 - 를 오븐에 구워서 허니머스타드 소스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역시 닭가슴살은 별로다. 텁텁. 집에 쌀도 없어서 지난 주말 당장 한국마트에 쌀을 사러 갔다. 간김에 김밥을 사서 공원에서 먹었다. 영국에서는 올해 첫 피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