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날씨는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다. 여름엔 25도를 넘는 날이 잘 없고, 겨울엔 5도보다 낮은 날이 잘 없다. 햇볕이 잘 나지 않아 체감 기온은 원래 기온보다 3도 정도 낮다고 하지만 내가 나고 자란 부산만큼이나 눈 보기 어려운 곳이다. 이런 곳에 눈이 한 번 왔다하면, 그게 1~2cm라도, 도시가 야단난다. 그런데 화요일부터 간간히 내리고 있는 눈이 녹지 않고 쌓였다. 물론 런던 밖, 영국의 중, 북부는 더 많은 눈이 왔다. 런던의 많은 중등학교도 휴교를 했는데, 초등학교는 대부분 열었다. 중등학교는 차로 통학할만한 거리에서 아이들이 오는 반면, 초등학생들은 걸어서 통학하는 거리에 사니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수요일은 원래도 바쁜 날인데 눈 때문에 더 없이 바쁜 날이었다. 다행히 내가 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