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볼 일이 있어서 오버그라운드(지상철)을 타고 내가 사는 곳과는 반대편 동북방향 런던에 갔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고 복잡함을 피해 가고 싶어 오버그라운드를 선택했다. 내가 오버그라운드에 오른 시간은 바쁜 출근 시간을 약간 넘긴 9시 몇 분 전이었다. 종점에 가까운 역이라 앉아서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앉아서 오버그라운드 안 사람들을 보니 열 명 중 두 명 정도가 마스크를 하고 있다. 몇 정거장마다 한 번씩 TFL(런던교통공사) 내 지하철, 지상철, 버스를 이용할 땐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방송이 나와도 그걸 신경 쓰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