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비빔국수 3

[20170313] 밥상일기

오랜만에 밥상일기. 지난 한 주 집에 손님이 오셔서 집밥을 열심히 먹었다. 주로 밥. 동시에 이러저러한 인근 맛집(?)을 찾아가 먹기도 하고. 그런데 그 먹거리들이 참 '국제적'이었다. 사실 런던이 그렇기도 하다. 영국의 음식들은 그저그렇지만 다양한 세계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밥을 밖에서 먹는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먹게되면 주로 한국식당, 일본식당. 멀지 않은 곳에 대중적인 일본식당(하지만 주인은 중국계 아시안일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자주 갔는데 다른 곳을 개척해보고 싶어 일본인 지인들의 의견을 물어 찾아간 일본식당. 멀지 않은 곳에 일본커뮤니티가 있어(일본학교가 있다) 그 인근에 일본식품점, 식당들이 있긴한데 시도해보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누리랑 밖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지인들의 의견을..

[food] 김치비빔국수

여름에 소면을 계속 채워두고 김치비빔국수를 열심히 먹었는데 한 동안 뜸했다. 날씨가 추운 탓이기도 했고, 또 날씨가 추우니 김치 사러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져 김치비빔국수를 먹을 일이 없었다. 다른 포스팅에서 갑자기 국수, 비빔국수, 냉면 이야기가 나와서 간만에 점심으로 만들어봤다. 보기에도 많지만 실제로도 많아서 먹는게 약간 힘들었다. 더군다나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평소보다 많은 양념장을 준비해서 다 넣어먹었는데 매워서 또 먹느라 고생했다. 먹을 때도 힘들고 먹고 나서도 속이 힘들고. 다시는 과식도 말고, 맵게 먹지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옆에 까메오처럼 등장한 국은 일단 이름은 두부새우무국. 역시 누리 이유식에 남은 무를 어떻게 하나하며 검색하다 걸린 국인데. 내가 끓여놓고 그 맛에 놀..

[food] 점심 한 그릇

일전에 집에 손님이 오면서 내 일 덜어준다고 점심시간 피해서 온다는거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손님이 점심시간에 맞춰 오는 게 좋다. 좀 마음이 바쁘긴 하지만 나도 겸사겸사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으니까. 보통은 저녁을 넉넉하게 만들어 한 끼 분은 지비가 점심 도시락으로 싸가고, 한 끼 분은 남겨두었다 내가 점심으로 먹는다. 라면을 줄여보겠다고 사두지 않으니 정말 귀찮을 땐 빵에 햄과 치즈를 올려 먹고 만다. 그러다 어떤 날은 혼자 잘 먹어보겠다고 이것저것 넣고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근데 결론은 대부분 국수 뭐 그런 한 그릇 음식이 대부분이다. 수제비 김치비빔국수 된장찌개 만두국 집에 혼자 있으면 잘 먹기가 어렵다. 그래서 예전에 결혼한 친구가, 전업주부였는데, 점심을 나가서 사먹는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