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3년

[food] 김치비빔국수

토닥s 2013. 12. 16. 23:39

여름에 소면을 계속 채워두고 김치비빔국수를 열심히 먹었는데 한 동안 뜸했다.  날씨가 추운 탓이기도 했고, 또 날씨가 추우니 김치 사러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져 김치비빔국수를 먹을 일이 없었다.  다른 포스팅에서 갑자기 국수, 비빔국수, 냉면 이야기가 나와서 간만에 점심으로 만들어봤다.



보기에도 많지만 실제로도 많아서 먹는게 약간 힘들었다.  더군다나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평소보다 많은 양념장을 준비해서 다 넣어먹었는데 매워서 또 먹느라 고생했다.  먹을 때도 힘들고 먹고 나서도 속이 힘들고.   다시는 과식도 말고, 맵게 먹지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옆에 까메오처럼 등장한 국은 일단 이름은 두부새우무국.  역시 누리 이유식에 남은 무를 어떻게 하나하며 검색하다 걸린 국인데.  내가 끓여놓고 그 맛에 놀랐다.(' ' );;

사실 요즘은 매번 국 끓이며 그 맛에 놀란다.  그 이유는 육수 때문이다.


한국에 갔을 때 다시마멸치육수, 해물육수 티백을 사왔는데 거들떠도 안보다 요즘 누리 이유식에 넣느라 일주일에 한 번 육수를 끓인다.  그리고 100ml씩 이유식 통에 넣어 3개쯤 얼리고 나머진 우리가 먹는 국에 넣어 먹는다.  예전에도 생오징어 사다가 무 넣고 국을 끓인적이 있었는데, 물론 그냥 멸치만 넣어 끓인 육수로, 참 많이 없어서 다시는 안해먹는 음식이 됐다.  근데 이 다시마멸치육수는 진한 맛이 특별히 소금이나 국간장을 넣지 않아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누리가 먹는 국 이유식은 그렇게 끓인다.  우린 소금이나 국간장을 조금 넣고.  생오징어 사다가 다시 오징어무국 도전해봐야겠다.

심지어 미역국도 이 육수 넣고 끓여 봤는데 맛있다.( ' ');;  내가 육수의 비법을 알았다면 작년에 미역국 많이많이 먹는건데.  나는 작년에 미역을 먹는다고 생각했지 미역국을 먹는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 ) 


국맛의 비결이 국간장이라더니 육수도 넣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