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폭풍 같은 2주였다. 작은언니가 2주 전에 오고 며칠 뒤 큰언니와 형부가 왔다. 그리고 다함께 폴란드에 다녀왔다. 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빠듯한 일정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고, 그 못지 않게 35도에 가까운 폴란드의 기온도 큰 어려움이었다. 다양한 여행의 경험과 방법, 그리고 기대치를 조율하는 게 또 하나의 어려움이었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끝낼 수 있었던 여정이었다. 사실 여행에는 다양한 방법/기대가 있으니 기술이라는 건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가방을 싸는 것에는 기술이 필요하긴 하다. 나의 경우는 누리가 생기기 전과 후 여행이 확연히 다르다. 물론 그 전에도 저질체력으로 부지런한 타입은 아니었지만. 더 느려졌고, 더 간단해졌다. 아이 짐으로 여행 가방은 더 커졌지만.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