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 www.guardian.co.uk
마이클 무어의 화법이 더 이상 섹시하지 않지만,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영화.
영화를 상영하는 바비컨 센터 또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라 마음을 먹고 갔다.
사실 영화에 대해서 할 말이 별로 없는 게 미국의 존재가 새삼스럽지도 않고, 마이클 무어의 화법도 새롭지 않아서이다.
마이클 무어는 마이클 무어식의 아메리칸 드림이 있다. 물론 최악의 드림은 아니라는데서 위안을 찾는다만 그 영화를 보면서 나를 불편하게 만든 건 마이클 무어가 희화 시킨 월스트릿의 경비원이다. 본체도 아닌 깃털을 희화하면서 세상을 풍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이클 무어에게 동질감을 느낄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그는 깃털이 되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더 없이 씁쓸한 건, '이런 기막힌 일도 있어'라고 이야기한 것들이 한국엔 만연하다는 사실. 그런 사실들을 다룬 우리 영화들은 왜 세계에서 이슈가 되지 못할까? 그런 기막한 사연들이 소개된다는 건 부끄럽기도 한 일이지만, 우리 이야기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닌데 우리만의 이야기로 그친다는 건 참 아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