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20190310] 집에서 까페놀이

토닥s 2019. 3. 10. 09:53
3월이라도 봄의 시작이기보다 겨울의 끝 느낌이라 아직 봄나들이 쫑쫑쫑은 못했다.  누리가 주말학교 포함해서 월화수목금토 주 6일 등교라 가능하면 일요일엔 큰 기획(?)을 하지 않는다.  지난 주엔 토요일 주말학교를 마치고 자전거를 탔고, 일요일에 탈 계획이었는데 하루 종일 비온다는 예보 때문에 앞당겼고, 이번 주엔 토요일인 오늘 비가 와서 내일 나가 자전거나 탈까 싶다.  하여간 피곤한 누리도 누리지만 날씨가 봄 같지 않아 실내에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전히 많다.  그럴 때 추가되는 집안 일 - 간식 공급.  누리나 지비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오후에 먹는 커피를 더 맛나게 먹기 위해 지난 주도, 이번 주도 오븐을 돌렸다. 

팬케이크를 굽기 위해 산 초콜렛 스프레드를 먼저 사용해서 초콜렛 트위스트를 만들었다.
코스타에 가면 늘 먹는 패스트리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보니 무척 간단해보여서 누리와 만들어봤다.  필요한 건 퍼프 패스트리 시트, 초콜렛스프레드, 알몬드 가루 조금, 달걀 조금.  너무 간단하고 맛나서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다. 코스타에서 먹으면 좀 질긴 느낌이 있는데 갓 구워낸 패스트리는 너무 바삭하고 고소한 맛.  한 이틀치 간식은 되겠지 싶었는데, 각자 3개씩 먹었다.  지비 3개, 누리 3개, 나 3개.  다 먹을 수도 있었지만 저녁 시간 전이라 나름 자제한 결과다.

코스타에 가서 먹던 초코렛 트위스트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배신인데 커피도 스타벅스로 배신.
네스까페 돌체구스토에 스타벅스 상품이 나왔길래 한 번 사봤다.  그러고보니 컵도 스타벅스.  스타벅스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컵은 누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 갔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컵이다.  바닥에 '메이드 인 코리아'리고 적혀있다. 
따듯한 우유+에스프레소로 마셔보니 스타벅스 매장 커피보다 나은 맛이라고 지비와 공감했다.  잘 안가는 스타벅스를 더 안가게 될 것 같다.  솔직하게 네스까페 커피보다도 나은듯 하다.
커피캡슐 정중앙이 구멍이 뚫린 이유는 누리가 넣었기 때문이다.  우린 막 넣는데.  누리는 이런데 정성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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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오후에 만든 오레오치즈케이크.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3번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보고 반응이 좋아 연휴 기간 중 식사 초대를 받아 갈때마다 디저트로 준비해간 오레오치즈케이크.  맛있었지만 연이어 3번 먹고나니 한 동안 손이 안갔는데 그 때 사둔 오레오가 계속 짐스럽게 굴려다녀서 오레오소진용으로 만들었다.

☞ 참고한 레시피 https://youtu.be/IsWLB8LwE_g

중탕으로 굽지 않아도 촉촉하고 맛있다.  다만, 칼로리는 어쩔 수가 없다.  크림치즈+오레오 조합이니.

오레오소진용으로 만들었는데 구워진걸보니 또 잘라 먹을 게 기다려진다.  지금 냉장고에서 착찹하게 밀도를 더하고 있다.  내일 오후에 커피랑 먹어야지.


하루 뒤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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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먹는 생각뿐..인 것은 아닌데 대부분 그렇기는 하다.  먹는 게 낙!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