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2018년

[Porto day2] 관광모드3

토닥s 2018. 3. 23. 00:18

포르토를 떠올리면 빠질 수 없는 명소 다리 - Dom Luís I Bridge.  한국어로 찾아보니 돔 루이스 1세 다리.  다리니까 당연히 강변에 있다.  강변 자체가 볼 거리, 먹 거리가 많은 곳이었는데 우리는 막 점심을 먹고 온터라 강변을 따라 다리로 직행했다.  이 강변 일정을 점심 시간에 맞춰올 수 있다면 거기서 점심 또는 차/커피를 마셔도 좋을 것 같다.  다만 해바라기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서 자리잡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강변의 이런 좁다란(?) 건물들이 볼 거리인데, 건물이 이렇게 좁다랗게 생긴 이유는 다른 여느 도시들처럼 세금 관련이 아닐까 싶다.  예전엔 건물의 도로면 길이에 따라 세금을 지웠다고 한다.  그래서 암스테르담 같은 도시들도 좁다란 건물들이 많이 생겼다(고 어디서 읽은듯).



다정한 부녀 사진..이 아니라 업어달라고 징징하고 있음.



다리 상하판 다 걸어서 건널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하판으로 걸어 강을 건너갔다.  다리 중간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줄줄이 따라오는 관광객들로 잠시도 서 있을 수 없었다.  다리에 한 번 오르면 쉼 없이 건너야 한다.  다리를 지나면 있는 조망대에 이르려서야 우리가 걸었던 강변과 다리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강 양측을 담은 파노라마를 시도해봤으나 역광.  게다가 Raw파일로 찍힌 이미지를 Jpeg로 바꾸느라 조금 전 식겁했다.



누리가 설정한 설정 사진.

요즘은 어디에 가나 다리엔 어김없이 자물쇠가 달려있다.  파리에 그런 다리가 있을 땐 특별했지만, 모든 도시에 이런 다리 하나쯤 있으니 그렇게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다리 사진만 모아놓으면 그건 또 특별해지겠군.



우리가 강변을 걸어,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간 이유는 포르토 와이너리에 가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본 누리는 케이블카를 타겠다고 생떼.  포르토 와이너리에 갔다가 케이블카를 타는 게 방법이었는데, 누리는 '당장!' 타자고 징징.  포르토 와이너리에 가고 싶은 지비와 케이블카를 타고 싶은 누리가 다투면 누가 이기나, 당연히 누리지.



그래서 포르토 와이너리는 지붕만 구경하고 언덕을 올라갔다.

전차를 타고 J 커플에게 소개받은 포트토 최고(라고 소개 받은) 에그타르트 빵집으로 고고.



유명한 재래 시장 앞에 위치한 빵집 - Confeitaria do Balhao.

빵집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재래 시장을 구경했다.  문 닫을 시간이 다되서 문을 연 가게가 거의 없어서 저녁 먹거리를 사려던 계획은 이루지 못했다.  저렴한 기념품이 많기는 했지만, 품질은  면세점이나 공식 관광안내소 등에서 살 수 있는 것보다는 떨어졌다.  딱히 맘에 드는 상품이 없어서 우리는 빈손으로 나왔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서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하나 샀다.




내가 기대했던 에그타르트는 이런 모양이었는데, 이건 리스본식 에그타르트라고 한다.  포르토식 에그타르트는 아래 사진.  J 커플에게 에그타르트 가게를 소개해달라고 했을 때 "기대하는 거랑은 다르겠지만 꼭 먹보라고 추천"해주었다.  지역음식이라는 점, 그렇게 달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우리가 아는 리스본식 에그타르트는 이곳식으로 치면 커스타드 타르트고, 포르토식 에그타르트는 알몬드 타르트인듯.  내가 뭘 알겠나, 그냥 맛있었다.




더 놀라웠던 것은 가격이었다.  에그타르트 3개와 커피 두 잔, 그리고 누리는 우유를 마셨고, 나중에 누리는 비로쉐 같은 빵 하나를 더 먹었다.  그런데 가격이 5유로 얼마.

손님들도 둘러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고, 그 속에 관광객들이 몇 섞여 있는 식이었다.  혹시라도 재래 시장 근처 구경갈 일이 있으면 추천!

찾아보니 가게 홈페이지는 없다.  있으면 어색한 정도의 시장빵집.  그래도 혹시나 참고.

https://www.tripadvisor.co.uk/Restaurant_Review-g189180-d2224030-Reviews-Confeitaria_do_Bolhao-Porto_Porto_District_Northern_Portugal.html



즐거웠던 빵집을 나서서 숙소로 돌아와 소박한 저녁을 먹고 둘째날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