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은 지비와 조카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보러가고, 언니와 나 그리고 누리는 시내(피카딜리 서커스) 구경 겸 쇼핑을 갔다. 선물할 차와 한국에서 많이 매고 다닌다는 가방을 샀다. 그리고 점심은 일전에 아는 분 소개로 가본 채식 뷔페에 갔다. 언니에게도 새로운 경험일 것 같아서. 채식 식당에 관한 언니의 인상이 재미있었다. 손님들이 생각보다 남성이 많고, 그 손님들이 콜라와 식사를 한다는 점. 채식은 왠지 건강할 것 같은데 정크푸드의 대명사 콜라라니 하면서.
언니의 채식 식당에 관한 재미있는 인상부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따로 그 생각을 남겨보고 싶다. 채식에 관한 단상-정도.
그리고 집에 돌아와 손님맞이용 폴란드 음식을 만들고 우리는 저녁으로 간단하게 버거(고기 패티)를 먹었다.
조카가 화이트 와인을 안먹어봤어?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언니와 나는 우리가 어릴때 큰 아버지가 사주신 마주앙을 기억 속에서 꺼냈다.
한 번씩 집에 오신 큰아버지는 커다란 비닐봉투 가득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브라보콘이 나름 고급일 때 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인 월드콘, 빵파레도 한 가득 사주셨는데 어느날은 우리들 - 아직 어린 언니들과 나 - 마시라고 마주앙을 사주셨다.
조카 덕분에 잊혀졌던 기억 한 조각을 꺼낼 수 있었다. 잊혀졌던 하지만 따듯한.
+
2017년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니의 채식 식당에 관한 재미있는 인상부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따로 그 생각을 남겨보고 싶다. 채식에 관한 단상-정도.
그리고 집에 돌아와 손님맞이용 폴란드 음식을 만들고 우리는 저녁으로 간단하게 버거(고기 패티)를 먹었다.
조카가 화이트 와인을 안먹어봤어?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언니와 나는 우리가 어릴때 큰 아버지가 사주신 마주앙을 기억 속에서 꺼냈다.
한 번씩 집에 오신 큰아버지는 커다란 비닐봉투 가득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브라보콘이 나름 고급일 때 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인 월드콘, 빵파레도 한 가득 사주셨는데 어느날은 우리들 - 아직 어린 언니들과 나 - 마시라고 마주앙을 사주셨다.
조카 덕분에 잊혀졌던 기억 한 조각을 꺼낼 수 있었다. 잊혀졌던 하지만 따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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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