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6년

[etc.] 투표해요!

토닥s 2016. 2. 12. 07:39
올해 4월 13일엔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요. 4년 전 국회의원 선거부터 재외선거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때는 부지런히 홍보하던 재외선거였는데, 이번에는 어찌 소리 소문 없이 지나가고 있네요.

재외선거가 도입된 배경에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동포들이나 단기 체류자들의 주권 행사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난 선거들에서 젊은층이 많이 투표를 하면서 도움이 안된다고(?) 보았는지 홍보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해외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동포들은 연령대도 높고,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이 많다고 저는 느끼는데 그 분들은 비자 문제 등으로 투표를 꺼리시는 것 같습니다.

이 재외선거는 주로 학생, 주재원 같이 단기체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되는 국외부재자와 장기체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되는 재외선거인으로 나뉘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웹사이트로 신청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도 겁 먹고 가서 해보니 어렵지 않습니다. 공인인증서 같은 것 필요없고, 확인 가능한 이메일만 있으면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해당공관, 영국의 경우는 런던의 대사관이겠죠,에서 승인을 하는 식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처음 안드로이드OS인 휴대전화로 시도하였다가 관련 파일들이 열리지 않아 신청할 때는 윈도우OS 데스크탑에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재외선거는 사전에 신청을 해야하는데 2월 13일, 다가오는 토요일이 신청 마지막일입니다. 이후 신청이 제대로 되었는지 명부 확인하는 기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재외선거가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한 두 차례 경험해보니 보완되어야 할 점이 아직은 많습니다. 저는 다행히 런던에 살아 어렵지 않게 투표를 할 수 있지만, 사실 영국에 있어도 런던 이외 지역이라면 투표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 사는 친구는 지난 대통령선거에 투표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갔다고 해요.

미덥지는 않지만 우편 투표가 꼭 도입되면 좋겠습니다. 영국에서는 우편으로 투표가 가능하고, 지비도 늘 우편으로 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느 당에 투표하는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해외에 있는 분들도 투표는 꼭 했으면 좋겠네요. 한국은 당연히!
(네 알아요, 임시 공휴일인 선거일에도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