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5년

[life] 누리의 킴미가 다가오고 있다.

토닥s 2015. 11. 16. 07:53
지비랑 나는 누리가 교육시스템에 들어가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자고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벌써 작년에 누리는 크리스마스를 알아버렸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걸 몰라 '킴미'라고 외쳐대기는 했지만. 올해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주칠 때마다 그 반가움의 강도가 더 커져, 지비와 나는 올해부터 작아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자고 합의했다.

집도 작고, 환경적이지도 않으니 실물 나무는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비싸지만 여기 사람들은 실물 나무 크리스마스 장식을 꽤 많이 하는 것 같다.
지비는 기왕 사는 거 누리 키보다는 큰 걸 사자고 했다. 어디에 둘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는 집에 살고 있는지라, TV 옆에 놓을만한 작은 크기로 변경했다. 12월에 들어가면 살까 했는데, 오늘 커피 마시러 나가서 덜렁 사왔다.

끝까지 자기가 들꺼라고 고집부리는 누리. 무겁지는 않았지만 박스라 어찌나 낑낑거리고 가던지.
우리가 너무 작은 (인조)나무를 샀는지 흔히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은 사이즈가 안맞아서 가장 크기가 작은 장식품 한가지만 사왔다.
집에 와서 사온 장식품을 달아보니 장식품이 꽤 작아야만 이 작은 나무와 어울릴 것이라는 결론이 생겼다.

주섬주섬 있는대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코코몽, 강정못난이, 노란리본도 함께.

또 뭘 달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