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5년

[life] 라면을 부르는 오후

토닥s 2015. 10. 23. 21:03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 먹고나면 속은 더부룩하고 잠은 쏟아져 멀리하게 됐다. 누군가는 늙어서 그렇다더라.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런데 오늘은 뭐랄까 라면을 먹어야 할 것 같은 오후다. 춥지도 않고 비도 오지 않는데 말이다.

누리 점심으로 우동을 급하게 하나(2/3분량만) 끓여주고 나를 위한 라면을 끓였다. 풀X원 통영굴짬뽕. 좋은 라면이면 더부룩함이 덜할까 싶어 먹어보는 라면인데 똑같다.


그런데 한국라면은 왜 이렇게 다 매워졌나. 김치도 그렇더니 라면조차도. 라면에 포함된 건더기 스프를 빼고 그냥 파 넣으니 좀 덜하긴 한데 여전히 입술이 화끈화끈한다.

누리는 우동을 다 먹어가고 나는 벌써 속이 더부룩해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