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물건을 살 때마다 참 좋은 건 배송이 빠르고 싸다는 거다. 물론 그 빠르고 싼 배송이 정당하게 혹은 넉넉하게 노동의 댓가를 지불받지 못하는 현실의 결과라는 점이 씁쓸하긴 하지만. 한국 가기 전에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올려놓은 글 - 택배는 지금도 십년 전도 2500원이라는 - 을 본 뒤라 더 그랬다. 그나마 그 2500원도 대량으로 물건을 보내는 업체에겐 할인해주고, 이것 떼이고 저것 떼이면 택배하시는 분의 손엔 얼마 남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자기가 차량을 구입해서 물량을 물류회사로부터 받는 지입차주 시스템 아닌가. 그래서 말이나마, 인사나마 친절해지자고 생각했다. 신용카드의 유효기간이 몇 개월 남긴 했지만, 그땐 한국에 있지 않고 일전에 전화로 은행카드를 갱신해보니 그 또한 쉽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