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드리드에서 생각보다 늦게 런던에 도착해서 다음날 늦게 일어났다. 혹시 몰라 냉동실에 넣어두고 간 키쉬를 아침으로 먹고 다시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장을 보러 나섰다. 지비는 집청소를 위해 집에 남겨두고. 마트에 막 도착했을 때 누리가 마트 앞 크레페 가게에 가고 싶다고. 지비에게 청소를 마치고 와서 점심먹자고 했더니 장보기를 마칠 즈음 청소를 마치고 뛰어왔다. 가족들이 오면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크레페 가게. 평소와 같은 메뉴를 먹고 서점에 들러 누리 책 두 권사고 돌아와 또 저녁을 먹었다. 가족이 늘어나니, 평소 두배, 정말 챙겨먹는 게 일이고 끼니를 때우고 돌아서면 다음 끼니 때다. 저녁은 '나름' 짬뽕을 먹었는데 "맛은 있지만 짬뽕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져 이런저런 해명을 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