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페이스북을 열어보니 2년 전 오늘 사진을 꺼내 추억을 나누란다. 문득 누군가의 타임라인에도 1년 전 오늘을 기억하라고, 2년 전 오늘을 기억하라고 이런 메시지가 떴을 것이라 생각하니 이 페이스북이 참 눈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조용히 지나가려던 오늘 말문을 열었다. 2년 전 오늘 큐가든에 갔다. 이 땐 회원권이 없었을 때인데 이웃의 아이 엄마의 초대로 봄맞이 겸 산책을 갔나보다. 우연히 2015년 4월 16일 오늘도 큐가든에 갔다. 날짜를 고른 게 아니라 만나기로 한 친구의 휴일에 맞춘 것일 뿐이다. 친구는 일터의 혜택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나는 회원권이 있어 언제 한 번 가자 가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게 오늘이 되었다. 출입구에 놓여있던 화분 앞에 서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