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을 앞두고 지비는 "먹을 목록"을 작성했냐고 묻곤 했다. 예전엔 "할 목록"이었는데 지비도 이젠 나를 알게 된 것인지. 런던으로 돌아오고 일주일. 어느 정도 한국행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시차도 적응했고(나를 빼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놀이터에 가고. 특히 지난 한 주는 내년 1월부터 누리가 가게 될 어린이집을 알아보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썼다. 비록 반나절씩 2~3일이 될테지만 걱정과 기대는 한가득. 사실 아직 우리에게 자리를 준다는 곳은 없다, 어린이집 투어에 참가하고 신청을 했다는 것뿐이지. 한국에서 만난 지인들은 왜 누리가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지를 궁금해했다. 돈 때문인데, 우리가 이곳에 사니 보다 나은 복지 환경에 살 것이란 기대들을 했었나보다. 그래서 어린이집 비용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