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가격리는 좀 쉽게 넘어간 기억이다. 답답한 런던의 봉쇄 생활 중 한국에 와서 그렇기도 했고, 각자가 할 일이 있었다. 아이는 휴교 중이긴 했지만 학기 중이라 매일매일 할 온라인 학습과제가 있었고, 나는 나대로 마무리 해야 할 일이 있었고, 지비도 9am-5pm 그렇게 일했다. 그래서 좀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올해는 아이가 방학즈음 되서 넘어와 딱히 할 과제도 없고, 나도 딱히 일이 없고, 지비는 3pm-11pm 그렇게 일하는 중이라 뒤죽박죽 그렇다. 누구보다 아이가 더 심심해하는 게 마음이 쓰인다. 미리 생각해서, 영국에서 하던 영어 워크북 두 권, 수학 워크북 한 권 챙겨왔는데 지난 주 매일 한 장씩 하다보니 다 끝내버렸다. (4세)한글 워크북이 있긴한데 아이가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