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도 방학을 맞아 가능하면 외출을 하려고 한다. 그래도 이틀 박물관, 영화관 가고 나면 하루는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그럴 때 장을 보거나 누리와 평소에 시간 때문에 만들어보지 못한 음식을 만들어본다. 그래서 이틀 전에 구워본 피자. 전날 L님 집에 놀러갔더니 김치를 주셨다. 그 김치와 햄, 버섯, 치즈를 올려 구웠다. 누리는 매운 걸 먹지 못하니 직접 올리브, 토마토, 치즈를 올린 피자를 만들었다. 피자에 김치를 올려보자는 생각에 폴란드 헌터 스튜인 비고스(토마토 양배추 조림)도 올려보았다. 집에서 만든 하프 & 하프 피자인데 김치와 비고스, 한국와 폴란드가 담긴 피자를 만들었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감탄한 피자. 김치가 이렇게 피자에 어울리는 음식인지 미처 몰랐다. 한국엔 이미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