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 한 3일 "눈이 딱딱해"하며 일어났다. 눈꼽이 끼어 마른 것이었다. 오른쪽 눈이었다. 신생아 때도 꼭 오른쪽이 그랬다. 눈물샘이 잘 발달되지 않아 그렇다고. 여전히 그런가 하고 그냥 두었다. 그리고 그 3일 동안 누리가 정말 코를 많이 골았다. 지비와 내가 잠을 못잘 정도였다. 그래도 물론 자긴 했다. 그게 화근이면서 일종의 징조였다. 금요일 아침 누리가 퉁퉁부어 일어났다. 원래도 아침엔 조금 붓는 아이이긴 했지만, 금요일 오전에 체육수업 때문에 만난 Y님이 다른 아이 같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열이 난다거나 기침을 한다거나 하는 증상이 없어 어린이집에 갔다. 오후 3시 반 집에 돌아오고보니 누리가 골골골. 두 시간 내내 밖에서 놀았을 언 몸을 녹이면 나아지려나 싶어 따듯한 우유를 줘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