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석 2

[book]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2011). . 사계절. 잠은 잘수록 늘어난다더니 내가 딱 그 격이다. 잠은 계속 늘고, 반대로 책은 읽지 않기 시작하니까 더 잘 안읽혀진다. 읽던 책이 너무 생소하고(일본고대사..켁..), 너무 무거웠다는 변명을 하면서 무조건 작고 가벼운 책으로 골라들었다. 최규석의 우화, . '세상은 이야기가 지배'한다는 최규석의 머릿말. '그런가?'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장르는 우화인데, 우화라면 왠지 동물나오고 아름답지는 않아도 뭔가 마음에 남는 깨달음과 함께 조금은 훈훈한 마무리여야 할 것 같은데, 글쎄 이 우화는 읽고 나면 '씁쓸'하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현실이 '슬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 '동물'이 아닌 '짐승'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

[book]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2009). . 김경원 옮김·최규석 삽화. 이루. NHK의 워킹푸어에 실망하고 가능하면 일본발 책은 사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이 책은 최규석의 만화책인줄 알고 샀다. 책을 받고서 약간 당황했지만 그 묶음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책이다. 이유는? 책이 가벼워서. 물리적인 무게가 무지 가벼웠다. 이런 책 좋아한다. 무거운 책 들고다니는 건 너무 고역이다. 책의 무게도 가볍고 화법도 가볍지만, 번역을 잘한 건가?, 그렇다고 내용마저 가벼운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을 즈음 한국의 야권 정당들이 통합을 하네, 합당을 하네 그러고 있었다. 그런 이슈에 관한 나의 입장은 워낙 선명해서 한국의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는 않았지만 통합이든 합당이든 참 오래된 틀 속에서 요란하게 서로에게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