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석(2011). . 사계절. 잠은 잘수록 늘어난다더니 내가 딱 그 격이다. 잠은 계속 늘고, 반대로 책은 읽지 않기 시작하니까 더 잘 안읽혀진다. 읽던 책이 너무 생소하고(일본고대사..켁..), 너무 무거웠다는 변명을 하면서 무조건 작고 가벼운 책으로 골라들었다. 최규석의 우화, . '세상은 이야기가 지배'한다는 최규석의 머릿말. '그런가?'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장르는 우화인데, 우화라면 왠지 동물나오고 아름답지는 않아도 뭔가 마음에 남는 깨달음과 함께 조금은 훈훈한 마무리여야 할 것 같은데, 글쎄 이 우화는 읽고 나면 '씁쓸'하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현실이 '슬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 '동물'이 아닌 '짐승'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