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먼저 외국인과 결혼하게 되어 외국에 생활하게 된 M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새가족이 된 외국인 가족들에게 처음엔 돈보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자잘한 선물들을 많이 고민했는데, 처음엔 그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엔 그런 수고로움에 처음만큼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M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잔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친구고, 대학시절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몸서리 치던 친구라 그 마음과 말이 뜻하는 바를 알 것 같았다. 나도 그런 시간을 거쳤다. 새가족이 된 외국인 가족들에게 돈보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리고' 한국이 담긴 자잘한 선물들을 하려고 많이 고민을 했다. 이곳에서 알게 된 친구들에게도. 그런데 어느 날 그 고민과 고민에 담긴 마음이 일방향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