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여행 3일째. 여행은 늘 그렇듯 길이 익숙해지고 방향감이 잡힐만하면 떠나게 된다. 내일이 벌써 마지막 날.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는 매번 놀라고, 지비는 이제 그 사실이 놀랍지도 않으며(어디 프랑스에서는 통하더냐며), 언니는 불친절함은 당연히 생각하게 됐다. 오늘은 마드리드 근교 세르반테스의 고향 에나레스라는 도시에 다녀왔다. 어제만해도 여러 가지 맛보고 싶었던 우리는 깔끔해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네 명 모두 같은 메뉴를 시켰다. 음료만 자기 취향대류 샹그리아, 와인, 맥주, 쥬스 골고루. 그 메뉴는 마드리드를 걸을 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감자+하몬+달걀 요리인 후에보스 로토스huevos rotos. 이렇게 읽나? 맛있는 연어샐러드와 함께 먹으며 '아 이래서 사람들은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