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우리라 누리가 겪은 모든 경험을 우리도 처음 겪는다. 특히 학교, 교육과 관련해서는. 누리가 학교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고 한 달.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고, 그와 더불어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그 생각들을 남겨둘 겨를도 없이 시간은 쏜살 같이 흘렀다. 결석 3~4주의 학교 생활 동안 누리는 매주 하루 이틀씩 결석을 했다. 첫 주는 열심히 다닌다 싶었다. 나름 너무 에너지를 쏟았던지 두번째주는 감기로 이틀 결석, 세번째주도 역시 감기로 하루 결석. 여기 부모들은 콧물을 흘리는 정도로는 학교를 쉬게하지 않는다. 하지만 열이 나면 아이든, 어른이든 쉬는 편이다. 열이 나는 아이는 학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 학교 일과 중에 열이나면 와서 데려가라고 한다. 지금은 내가 집에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