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을 보러 마트에 갔을 때 일이다. 누리가 장바구니를 끌고가는, 딱 그 장바구니만한 키를 가진 여성을 발견했다. 우리가 흔히 난쟁이라고 부르는. 지금 찾아보니 '저신장 장애/장애인'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그 여성을 보고 누리가 나에게 말했다. "저 사람은 왜 작아?" 옆에 있었던 지비는 누리의 시선과 '사람', '작아' 정도를 알아듣고 그 여성을 두고 하는 말인지 바로 알아챘다. 물론 한국어여서 주변에서 알아들은 사람은 없었겠지만 나는 좀 당황했다. 누리의 목소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작지도 않았다. "어.. 원래 작은 사람이야"라고 답해줬는데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답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일이 종종 있다. + 지난 학기에 누리와 어린이집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는 엄마가 자마이칸 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