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언젠가 누리도 한국음식을 해먹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우리가 먹는 것들을 계량화하고 기록해보자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아주 시간이 많아지면 레시피북도 만들어보자면서. 그럴려면 맛있게 만들어진 음식을 기록해야하는데, 그 뒤로 만드는 음식이 다 별로다. 한 때는 '요리신동 아니냐'며 '한국식당 열어야겠다'며 음식 만들고 감동하기도 했는데. 잡채를 저녁으로 먹었다. 뭔가 조합이 어색한 양념이었다. 설탕이 적게 들어갔나? 맵지 않고 누리가 좋아해서 가끔 하는 잡채인데, 할 때마다 맛이 다르다. 계량하고 기록해둔 양념을 넣어도. 누리는 매운 양념만 아니면 우리랑 같이 먹는다. 토마토와 오이를 더해 반찬 삼아서. 점심은 어린이집 (크리스마스 방학 전)마지막 날 파티에서 먹었다. 엄마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