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주로 장을 보는 마트에도 계산대 근처에 동전을 넣고 돌리면 장난감이 담긴 플라스틱 공이 굴러나오는 - 일명 '뽑기'가 있었다. 이 게임기(?)의 정식 명칭은 뭘까? 누리는 늘 궁금해했지만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 언니, 오빠들이 하는 거라고 말해줬더니 누리도 언니가 되면 하겠다고 했다. 구경하는 일은 있어도 동전을 달라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와서 그 뽑기 기계들로만 가득 채워진 가게를 발견하고 걸어들어갔다. 누리 말고, 내 발로. 여러번 맞춰도 계속 맞지 않는 전자손목시계를 누리는 꺼냈다. 그러거나 말거나 누리의 애장 아이템이 됐다. 3000원 이상의 기쁨을 주었으니 그걸로 족하다. 또 하자 그러면 어쩌지? + 그리고 친구들도 만나고, 먹거리 리스트에 줄을 좍좍 긋고, (거의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