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봄이 성큼 다가와도 누리가 성큼 자라나 밥도 잘 먹고 저 할일 알아서 척척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그래도 정말 3월이면 봄인 것인지 하루하루 낮의 길이도 길어지고 햇살도 하루가 다르게 포근해지고 있다. 이젠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해도 춥다는 생각보단 상쾌하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드니까. 나비춤 지난 주 창문을 열어두어도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던 어느 날 오후, 누리가 보여준 나비춤(?). 사실 춤은 아니네, 그저 나비가 날아다니는 걸 형상화한 것이니까. 머리에 나비모양 핀 4개 동시에 꼽고 훨훨훨-. 누리가 걷기 전후로 쓰던 플레이 팬(스)의 볼들은 겨울 내내 쏟았다, 담았다 하는 놀이감으로 썼다. 요즘은 빨랫감을 담아두는 바구니를 끌고와(물론 빨랫감은 바닥에 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