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한인 마트와 식당들이 몰려 있는 뉴몰든에 가서 점심 먹고, 장 보고, 크리스피크림에 가서 도너츠와 커피를 먹는 게 주말 루트였다. 나보다는 지비가 단 음식을 좋아해서 12개짜리 더즌을 사면 나는 2개 정도 먹고 나머지는 지비가 먹을 정도였다. 지금도 가끔 가는 편이긴 하지만 요즘은 커피 한 잔 도너츠 2개 세트를 시켜 나눠먹고, 후딱 당만 보충하고 돌아오는 편이다. 도너츠야 단맛으로 먹는다지만, 그곳의 커피는 무슨 맛으로 마시는지 모르겠다. 뜨겁기만 뜨겁고 맛이 없다. 그래서 둘이서 한 잔도 다 못마시고 남기고 온다. 정크 부모 크리스피크림에 앉아 우리는 도너츠를 먹고, 누리는 언제나처럼 준비해간 토마토를 먹는다. 좀 반대라는 생각이 들지만, 누리는 아직 단맛을 모르고 토마토를 준다면 울다가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