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의 킴미 2

[life] 누리의 킴미가 다가오고 있다. - 두번째

런던 시내는 11월의 첫날 크리스마스 점등을 한다. 특별히 크리스마스라하여 갈 곳도 없지만, 폴란드는 너무 비싸서 갈 수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에 압박(?)을 받기 시작한다. 자선단체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별로 비싸지 않다. 워낙 카드를 많이 주고 받는 문화니 그런 걸 고려해 10개가 들어있는 박스가 2~3파운드 정도. 우리는 우편 발송 비용이 많이 든다. 거의 모두 해외로 보내는 것들이니. 카드 구입 비용의 열배 정도가 우편 발송 비용으로 든다. 한국에 사는 지인들과 비교하여 경조사비가 거의 들지 않는 환경에 살고 있으니 그 정도는 괜찮다. 그보다 손으로 뭔가를 꼬물꼬물 써내는 일이 더 힘들다. 컴퓨터에서 타이핑해서, 라벨지에 출력해서, 카드에 붙여볼까 생각 안해본 것도..

[life] 누리의 킴미가 다가오고 있다.

지비랑 나는 누리가 교육시스템에 들어가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자고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벌써 작년에 누리는 크리스마스를 알아버렸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걸 몰라 '킴미'라고 외쳐대기는 했지만. 올해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주칠 때마다 그 반가움의 강도가 더 커져, 지비와 나는 올해부터 작아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자고 합의했다. 집도 작고, 환경적이지도 않으니 실물 나무는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비싸지만 여기 사람들은 실물 나무 크리스마스 장식을 꽤 많이 하는 것 같다. 지비는 기왕 사는 거 누리 키보다는 큰 걸 사자고 했다. 어디에 둘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는 집에 살고 있는지라, TV 옆에 놓을만한 작은 크기로 변경했다. 12월에 들어가면 살까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