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2

[book] 의자놀이 / 77일

공지영(2012). 〈의자놀이〉. 휴머니스트. 소설가 공지영이 쌍용자동차 노동자 파업에 대해서 다루었다길래 읽어봐야지 했다. 이름있고 책 잘팔리는 소설가가 어떻게 썼는지 궁금했다. 근데 나는 소설인줄 알았다. 받아보니 '르포타주'라고. 그건 뭔가? 그거 볼때도 그래도 여전히 소설인줄 알았다. '르포 같은 소설인가'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소설이 아니네'라고 알게 됐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걸 왜 책으로 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선 많이 팔렸다고는 하는데,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보기 전에 모르는 사람이 찍어 먹어본 경험담 같다고나 할까. 물론 많은 자료들에서 추려서 쌍용자동차 파업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나는 소설가가 쓴 글이기에 그런 수치보다, 사실보다 다른 걸 기대했다. 그런데 ..

[book] 도가니

공지영(2009). . 창비. 이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순수하게 공유 때문이다. 잘 생긴 공유가 군대안에서 이 책을 읽고, 영화화를 제안했다고 하니 영화에 관심을 가져볼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아니한가. 공유 때문에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어색한 연기(?)가 진지함을 망쳐버리기 전에 원작을 먼저 보고 싶었다. '잘 생긴 공유의 어색한 연기'는 이율배반적이지만 사실 아닌가? 소설의 바탕이 된 이 사건을 기억한다. 광주인화학교. 그때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아, 별로 깊이 있게 파고 들어 사건을 보지는 않았다. 단지 기억하는 바로는, 실상이 밝혀져 첫 번째 충격을 주었고. 이후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덕적 비난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진실을 밝히려는 측의 노력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