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은 누리 뒤만 쫓아다니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다. 가끔 비슷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을 보면, 그 아이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 코가 석자인데 내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그냥 말을 삼켰다. 나도 내가 힘들 땐 옆에서 아무리 고운 말을 해도 그 말이 고맙게만 들리지 않았다. 연애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case by case라고 사람마다 상황따라 다 다르다고 생각하면서도 유독 육아에서는 경험이 더 중요시 되는 느낌이다. 각종 정보와 웹사이트에서 찾은 혹은 주변에서 전해주는 그 경험이 내 아이의 경우에 맞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들어맞지 않을 때, 그 때는 문제가 된다.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해보면 육아도 아이와 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점에서 연애와 다를 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