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봄 친한 친구가 자궁 관련 암으로 수술을 했다. 다행히 (이런 걸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수술도 잘 되었고, 수술 후 진단한 암도 1기였다고 한다. 방사선 치료와 함께 건강한 삶으로의 복귀가 유일하게 남은 일이라고. 그 친구는 지난 여름 한국에서 만난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6주 동안 우리 가족 외 딱 5명을 만났다). 운동이 권장/처방됐는데, 치료로 기운이 없다는 친구. 문자로 "힘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처지였는데, 운동을 같은 장소에서 하지는 못해도 따로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른 친구 한 명과 함께 10월에 월-금 만보걷기를 했다. 만보를 걷지 못하면 벌금 천원.🤑 수술한 친구에게도 활력이 됐음은 물론이고, 함께 하는 다른 친구와 나도 운동하는 계기가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