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돌아와 누리의 개학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받던 것이 벌써 6주 전. 그 불편한 6주가 훌쩍 흘러 가을학기 중간방학이 됐다. 누리가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조금 놓였지만, 아무런 계획이 없는 중간방학이 부담이다. 보통 중간방학에는 짧은 여행을 가기도 하고, 누리와 공연이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학기 중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Covid-19으로 그 '보통 중간방학'에 할 수 있던 어느 것도 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방학은 방학. 중간방학이 되고 줄줄이 입력된 알람들을 껐다. 방학 첫날, 할 일이 없어서 방학 숙제가 있는 구글 클라스룸을 열어보았다. 이번 학기부터 숙제는 구글 클라스룸으로 받고 제출하고 있다. 보통 때와 다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