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Newbie Story

[+52weeks] 누리 첫생일맞이 소풍

토닥s 2013. 9. 24. 07:26

원래 누리 첫생일엔 돌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관(?)을 예약했는데, 그 시간이 오후 2시라 모처럼 휴일을 낸 지비도 한국서 온 후배 K일행도 사진만 찍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계획을 급변경했다.  돌기념사진을 돌'즈음'기념사진으로 찍기로하고 생일날은 차를 렌트해서 런던 외곽에 있는 햄튼코트팔래스 Hampton Court Palace에 갔다.


햄튼코트팔래스 Hampton Court Palace


사실 햄튼코트팔래스만 간건 아니고 아침부터 서둘러서 리치몬드공원에 가서 차마시고, 뉴몰든 한국식당에 가서 점심먹고 그러고 가느라 약간 늦게 도착했다.  더군다나 후배 K와 남편 그리고 여동생은 그날 저녁 뮤지컬을 예매해 두었기 때문에 햄튼코트팔래스를 둘러볼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밖에 없었다.



영국의 관광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잘 없는데 있길래 사용해봤다.  시간은 없고, 말은 느려서 답답해서 듣다가 포기.




결국 시간에 쫓긴 우리는 다음에 와서 여유있게 보기로하고 누리의 기저귀 갈기와 이유식 주기, 그리고 차 한잔을 선택했다.  후배 K 일행은 햄튼코트팔래스의 절정이라는 정원을 보러 가고.


우리는 이참에 왕실역사유적 5곳을 볼 수 있는 연간회원에 가입했다.  햄튼코트팔래스를 포함해서 타워오브런던 Tower of London, 켄징턴 팔래스 Kensington Palace, 큐 팔래스 Kew Palace, 왕실연회장 Banqueting House를 일년동안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유적 한 곳을 보는데 대략(평균) £15인데, 지비랑 나랑 커플로 연간회원에 가입하면 £67라서 차도 없는 뚜벅이 신세, 런던 시내나 일년동안 열심히 보자면서 가입했다.  카드에 이름이 MS Kim으로 인쇄되서 혹시 언니가 놀러오면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면서.(^ ^ );;


누리 기저귀갈고, 이유식주고, 커피 한 잔하고 있으니 후배 일행이 왔다.



이 사진은 후배 남편이 남겨준 누리 첫생일 맞이 가족사진.(^ ^ )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우리를 찍은 후배 K의 사진.  후배도, 나도 괜찮은 느낌이다고 생각했다.


조용한 첫생일


후배 K 일행이 뮤지컬을 보러가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녹초가 된 누리를 씻기고, 그래도 그냥 갈 수 없다며 후배 K가 사놓은 송편을 담아 사진 한 장 남겼다.  누리 생일 다음 날이 한국의 추석이어서 뉴몰든 한인타운에 갔을 때 마트에 들러 장보면서 후배 K가 샀다.




한국에서 돌사진 촬영을 위해 공수해온 초는 사진만 찍고, 불은 집에 있던 일반 초 찾아 붙였다.




그리고 생일카드.  지금 보니 가격표가 그대로네.

엄마아빠의 철학(?)에 따라 생일선물은 생략.





만지작만지작하다가 누리가 쳐다보는 것은- 소형 진공청소기.  사진 설명은 다음에.





이미 생일 카드 증정식이 끝난 뒤 '증정'을 기념하는 사진을 남기겠다고 지비가 재증정.  그걸 또 새롭게 받는 누리.


지비랑 둘이서 생일 노래도 불러주었는데, 그건 영상으로 남겼다.  영상을 보니 조용한 생일 노래가 너무 쓸쓸해서 그건 생략.

그날 미룬 일요일의 돌(즈음)기념 사진촬영은 누리의 중병으로 다시 연기.(- - );;

그래서 누리의 돌(즈음)기념 사진은 언제 코밍할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