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Newbie Story

[+29weeks] 드디어 뒤집기

토닥s 2013. 4. 11. 06:53

아기 성장 발달의 기준으로 많이들 물어오는 것이 뒤집기인데, 누리는 뒤집지를 못했다.  그것도 연습을 시켜야 한다고들 하는데, 딱히 연습을 시키지 않았다.  빨라봐야, 달라봐야 한 두 달이라고 생각하면서.

5~6개월쯤 되면 아기들은 누워서 뒤집기 한 다음에, 엎드려서 뒤집기 하고 7개월쯤 앉는다는데 누리는 일단 앉기 먼저.  요며칠 앉았다가 앞으로 스륵 쓰러져 엎드린 다음 뒤집더니, 오늘 드디어 누워서 뒤집기 성공!  완전 거꾸로네.( ' ')a




아기가 누워만 있을 때가 가장 편한 때라고 어른들이 그러더니 그 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하도 버둥거려서 좀 쉬려고 보행기에 넣어놓으면 마음대로 거실을 활보하고 다니면서 손에 잡히는대로 입에 넣고 있다.  그럼 보행기에서 빼서 바닥이나 침대에 두었는데, 그럼 꼼짝을 못하니까, 이젠 그 시절도 다 갔다 싶다.



이제 누리도 저 하고 싶은 것, 저 편한 게 생겨서 그닥 맞추어주지 않는 지비를 불편해 한다.  평일엔 투덜대기도 하지만, 주말엔 지비 손에 남겨두고 내 볼 일을 보는 때가 많아져서 저도 견뎌야 한다는 걸 아는지 주말엔 어찌 잘 견딘다.


지난 주말 다녀온 홀랜드 파크.  그 안에 있는 교토 정원에서 찍어올린 사진을 보고 한 선배가 "영국이란거야?  일본이란거야? 네덜란드라는거야?"라고 했는데, 런던에 홀랜드씨가 만든 공원이 있고, 그 안에 교토식(이라고 하는) 정원을 만들어놓았다.  뒤늦은 벚꽃 구경을 갔는데, 너무 늦었던지 벚꽃은 커녕 떨어진 꽃잎하나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지비가 늘 파일럿 같다고 하는 모자.  내 보기엔 돼지 같구만.(- - )

벚꽃도 못보고, 공원 까페에 파는 인스턴트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며 투덜대기는 했지만 햇볕만큼은 양껏 쪼이고 돌아왔다.  다음엔 꼭 공원 입구에서 맛있는 커피를 사들고 들어가야지.




영국에 흔한 다람쥐씨.  한국선 청솔모라고 부르는 애들인데, 얘들은 회색이다.  여기선 회색 다람쥐라고 부른다.  드물게 붉은 것도 있고, 검은 것도 있는데 흔하기는 회색이 가장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