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2년

[life] 왔다!

토닥s 2012. 7. 6. 07:02

기다리던 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 티켓이 드디어 도착했다.  올림픽 개막식을 신청했었는데, 떨어졌다.  복권처럼 신청하면 위원회에서 랜덤으로 선정해 티켓을 팔았다.  그 이후 개막식 신청에 떨어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티켓을 오픈할 때 구입했다.  가장 저렴한 좌석으로.  그래도 한 장에 £30라는 돈이 우리에게 적은 돈은 아니라서 약간 고민했다. 

가을을 대비해 돈을 절약하려고 하지만 늘 '이때가 아니면 언제'라는 아쉬움과 충돌한다.  올림픽을 우리 생애 언제 다시 보겠냐는 지비의 의견으로 기울어 구입으로 마음을 모았다.  스포츠하고 거리가 먼 사람인데 어쩌다보니 올림픽까지.  

우린 태권도를 볼까 양궁을 볼까 하다가 한국팀 결승전 진출이 확실해 보이는 여자 양궁을 골랐다.  아쉽게도 폴란드의 경우는 어느 종목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강한 종목이 없다.  양궁을 한국만 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영국에 양궁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구하고 싶어 못구했다는 후문.  우리만의 추측으로 '로빈후드'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 ' ')a


오전에 요가를 간 사이 티켓이 오늘 배송된다는 이메일을 받은 지비가 두 차례 전화를 했다.  집에 도착해서 무슨 일인가 전화해보니 들뜬 지비의 목소리.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달이 왔다.  '의리 있게' 지비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 오픈했다.




소문대로 경기 당일 이용할 수 있는 1일 존1-9 트래블 카드까지 함께 들어있었다.  햐..(^ ^ )


사실 이 우편물을 받기 전에 별로 반갑지 않은 연락도 있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균형을 맞추란 듯이 기분 좋은 소식도 함께 오는구나.  세상 일엔 균형이라는 게 존재하나보다.(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