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1년

[life] 지금은 감기 中

토닥s 2011. 3. 28. 23:18

2월부터 하루도 늘어져 보낸 시간이 없었다.  늘 주말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을 하고, 주중엔 옥스팜 volunteering과 새롭게 시작한 또 다른 volunteering.  그래 돈 버는 일이 아니니까 volunteering이라는 말 말고는 설명할 말이 없다.

2월말쯤 드디어 한 단체의 사진워크샵에서 보조강사로 일했다.  이것도 volunteering.  영국의 단체에서 발걸음을 하나 뗐다는 의미 외에 많은 고민과 숙제를 남기게 됐다.  작은 결론은 한국이나 영국이나 이런 일로 밥먹고 살긴 힘들구나 하는 정도.

그리고 3월 들면서는 보름간의 라디오 방송을 준비하느라 혼을 쏙 빼놓고 살았다.  라디오, 것도 설명하자면 길다.  다음에 사진과 함께.  간단히 정리하면, 15일이라는 한정된 기간의 방송이기는 하지만 영국에서 진행된 최초의 한국어 방송이 아닐까 싶다.  FM라디오로 런던의 남서지역에 송출됐다.  재능도 소질도 없는 일에 손을 댔다가 나중엔 발을 빼고 싶어도 뺄 수가 없어 끝까지 가게 됐다.  지나보니 징그럽게 피곤했지만, 정말 보람된 일이 아니었나 싶다.  라디오 이야기는 코밍쑨..

보름 간의 라디오가 끝난 것이 지난 금요일.  그리고 금요일 오후부터 완전 병났다.  사실은 목요일부터.

일년에 한 번쯤 무섭게 아픈데, 고맙게도 작년에 그런 일이 없던가 싶더니 딱 걸렸다.  그래서 지금은 감기 中.

회복하는데로 온라인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