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0년

[taste] 팔도 고려면 해물

토닥s 2010. 9. 17. 20:42

Korean Seafood - Seafood, Reviews and Best Deals

이미지출처 : www.seafoodishop.co.cc

블로그의 이미지가 며칠 말썽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잘 하지도 못하는 블로그 이사를 하나 어쩌나 고민까지 하게 됐다.  임시방편으로나마 해결한 기념으로 짧은 메모 하나.

 

얼마전 먹은 팔도 고려면 해물맛.

 

이 라면 처음보고 중국 것이겠거니하고 시선을 짧게 거두었다.  하지만 월등한 가격 경쟁력 때문에 다시 집어 들고 보게 됐다.  다른 라면들은 £0.68정도였는데 이 라면 시리즈는 £0.53정도.  £0.15(300원 정도)가 대수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살아보면 그렇게 된다.  더군다나 요즘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허리띠를 심하게 졸라매고 있는 실정.

 

집어들고 보니 팔도라면이었다.  팔도라면이라고는 네모난 케이스가 특징인 도시락면과 비빔면 밖에 떠오르는게 없지만, 그래도 중국 라면은 아니라는데 안도하면서 찬찬히 들여다보게 됐다.

처음에는 가격때문에 쳐다봤는데 줄줄이 늘어선 시리즈들을 보니 먹어보자 싶어서 된장 라면을 비롯한 몇 가지를 하나씩 샀다.  혼자서 먹으려고.  지비는 인스턴트 별로 안좋아해서.

 

며칠 전 해물맛 하나를 뜯었다.  너무 맛있었다.  

좀더 근사하게 표현하고 싶지만('너무 맛있었다'는 너무 단순하게 보인다), 달리 떠오르는 말이 없다.   면발도 쫄깃하고.  단점이라면 수출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짜다는 점이었지만.  된장라면, 상품명은 '장라면'이던가,도 기대된다.

 

라면 이미지를 찾으려고 검색해보니 팔도라면도 꽤나 다양한 맛과 특이한 이름의 라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떤 것은 신라면과 헛갈릴만큼 비슷한 이미지로 디자인한 것도 있고.

사실 한국에서는 농심 이외의 라면을 접하기 어려웠는데, 밖에 나와보니 농심이 1위 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더 다양한 상품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농심이 한국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이 해외시장에선 작용하지 않는 탓인지, 다른 기업들도 농심과 어깨를 나란히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소비자로써는 나쁘지 않는 조건.  그 덕분에 나는 여전히 라면삼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