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0년

[life] 오늘도 자전거

토닥s 2010. 8. 24. 23:08
오늘도 자전거를 탔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링 중앙도서관.  주말에 캠브리지Cambridge에서 가까운 입스위치Ipswitch라는 곳으로 캠핑을 가는데 그곳에 대한 정보가 없어 여행책자를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했다.  지비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출력하자고 했으나, 그냥 내가 책을 빌리자고 했다.

늘 다니던 길도 아니고, 처음 가보는 길을 혼자 가려니 걱정이 됐다.  그러나 구글 스트릿뷰로 보니 거의 모든 도로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어 어려울 것 같지 않아 혼자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10시 반경에 집을 나셨다.  출발과 도착 전후 시간을 확인한 결과 가는데 35분.  가는 길이 약간 오르막이라 힘들었다.  사실 그 구간은 대부분 걸었다.  도서관에서 1시간 정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출발과 도착 전후 시간을 확인한 결과 집으로 돌아오는데는 25분 정도 걸렸다.  내리막이라 덜 힘들었지만, 무서워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소심 중에 소심인지라.
집에 도착해서 바로 이동 거리를 지도에 올려보았다.  걸어서 오늘의 거리를 이동할 경우 소요시간은 1시간 37분.  나는 자전거로 1시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혼자서 자축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요즘은 마음 먹은 바가 있어 블로그를 열심히 한다.  사실 마음 먹은 바는 열심히 (책)읽고 (잡문이라도)쓰자였지만 블로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도 많이 보게 된다.  한국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길이 없는 나로써는 좋은 통로 일 것 같아 몇 개의 블로그를 관심 블로그로 정해놓고 블로그의 알리미 기능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국 돌아가는 이야기도 종종 읽는다.  그러다 발견한 한 블로거의 글.

그 블로거는 '믿을 놈 없는' 한국 언론에서 그나마 읽을 거리 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목록을 정리했다.  목록을 보다 반가운 이름 하나 발견.  늦게나마 하고 싶던 일을 하게 됐다는 소식만 겨우 들었는데 이렇게 이름으로 보니 반갑고 대견스럽군.( ˘ ˘)

그나저나 철없는 곤은 어찌 지내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