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0년

[life] 요가

토닥s 2010. 4. 29. 07:32

요가를 시작한지 6주쯤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6주 동안 빠지지 않고 갔다.

원래 공부 못하는 애들이 학교는 안빠지고 가듯-.

 

지비가 다니는 짐에 요가 클래스가 있대서 큰 마음 먹고 지비가 운동하는 시간 나는 요가를 할 요량으로 알아보니,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클래스에 참여하는데 9파운드고 짐의 회원이면 무료로 클래스 참여가 가능한데 한달 회원비가 32파운드란다.  '9x4=36 > 32'라는 단순한 계산으로 일단 회원가입을 하였다.

 

지비에게 함께 가자고 하니, 요가는 자기하고 안어울린단다.  그래도 계속 같이 가자고 했다.  왼쪽으로 움직여야 할 때, 나만 못알아듣고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어떻게하냐고.  그래서 일단, 첫날만 같이 하기로하고 같이 갔다.

 

요가 수업 첫날 선생의 칭찬과 스스로도 놀란 유연성에 자극받아, 지금은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요가 수업을 가는 날은 일부터 서둘러마치고 와야한다.  그리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서둘러 짐에 가야한다.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운동하려니 힘들어 아니갈까하고 매주 생각했는데 벌써 6주가 흘렀다.

지난주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비에게 물었다.

'내 요가가 좀 나아진 것 같아?'

지비의 대답이, '응'이었다.

내가 '정말?'하고 다시 물으니 지비가 하는 대답이, '네가 불평을 안하잖아'.

내가 그렇게 투덜거렸던가. (-_- )a

 

참고로 요가 수업에서 몸을 접었다 당겼다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영어다.

정말 가끔, 사실 종종, 오른발 뻗어야 할 때 혼자 왼발 뻗고 있다.

느는건 요가도 아니요, 영어도 아니요 눈치다. (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