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20210116] 밥상일기 - 먹는 게 일(상)

토닥s 2021. 1. 16. 09:55

하루 세끼 챙겨먹는 일이 쉽지 않고 활동량이 줄어든 것도 감안해서 요즘은 아침과 점심을 간단하게 먹는다.  아는 지인은 지난 록다운 기간 하루 두끼로 줄였다고 하기도 했는데, 그건 내가 어렵다.  적게 먹어도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한다.  

아침과 점심을 간단하게 먹으니 저녁은 따듯한 음식으로 먹으려고 한다.  그렇게 먹고 남은 음식은 다음날 점심이 된다.  닭다리를 조리해서 먹고 남은 닭다리를 다음날 허니머스타드소스 샐러드로 만들어 먹었다.  

 

 

오랜만에 만들어본 맥앤치즈.  한 때 누리가 잘 먹어서 몇 번 했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사먹는 것만큼 맛있지는 않았던 맥앤치즈.  역시 이런 건 사먹어야 맛있나보다.

 

 

요즘 우리가 열심히 보는 We bare bears에서 곰들과 한국인 친구 클로이가 버블티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그걸보면 우리는 또 버블티를 먹어야 한다.  타피오카 펄을 삶고 오트밀크에 넣어 먹었다.

 

 

설을 맞이해 녹차와 미리 만들어둔 약식을 먹었다.  크리스마스로 받은 온도계를 이용해서 물온도를 맞춰보려했는데, 번거로워서 딱 한 번만 측정해보고 그 뒤로는 대충 한 김만 날려 차를 마셨다.

 

 

폴란드 음식 비고스를 만들면서 사둔 양배추가 냉장고에서 자리만 차지해 오랜만에 구워본 오코노미야키(라고 주장함).  다 굽고나서 빠진 재료가 떠올랐다.  반죽을 가쯔오부시 육수로 하는데 그냥 생수로 했던 것이다.  그래도 오코노미야키 소스와 마요네즈가 있으니 맛은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파전과 별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 솔직한 표현.

 

 

샤브샤브를 해먹고 남은 육수에 끓여먹기 위해 사본 냉동감자칼국수이 맛있어서 샤브샤브가 아닌 (나름)해물칼국수로 끓여봤다.  냉동우동보다 가격면에서 저렴해서 자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리의 어려움이라면 끓이기 전에 물로 면의 전분을 씻어도, 씻어도 끓이면 국물이 걸죽해진다는 점이다.

 

 

프로피터롤Profiterole.  한국에서 슈Choux라고 부르는 간식의 미니버전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  누리도, 지비도 너무 좋아해서 가끔 사서 먹는다.  과자 홈런볼보다 조금 더 큰 크기라 양이 차지 않아 주먹만하게 만들어볼까하고 조리법을 찾아봤다.  쉬워보이지 않아서 작아도 그냥 사먹는걸로.😓

 

 

지난번에 만들어본 티라미수가 달걀맛이 너무 강해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이용한 조리법을 찾아 만들어봤는데, 너무 짜서 다 먹기 어려웠다.  결국 절반 넘게 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한 동안 티라미수는 안녕-.

 

 

온라인학습으로 은근 바쁜 누리, 나도 덩달아 바빠서 요즘은 베이킹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고 있다.  떠주기만하면 편한데, 둥글어지는 몸은 걱정이다.

 

 

얼마 전에 한 번 먹어본 뒤로 요즘엔 주기적으로 먹고 있는 고등어.  은박지에 들러붙은 고등어 껍질이 신기하다고 누리가 찍은 사진이다.  호랑이 저리가라 고등어도 가죽(껍질)을 남기는구나.🐅

 

 

남들은 쉽다는 고기굽기, 나는 참 어렵다.  이웃블로그에서 본것처럼 고기굽고난 뒤 채소와 파인애플을 같이 구워 먹어봤다.  덕분에 퍽퍽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다만 달달한 파인애플과 채소를 같이 굽다보니 금새 타버린 문제가 있었다.

 

 

지난 화요일 지비가 한국마트에 가서 장을 봐왔다.  쇼핑리스트를 만드는 게 번거롭기는 했지만, 시킨대로 잘 사와서 이제 내가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오랜만에 떡볶이를 저녁으로 먹었다.  예전 같으면 밥을 준비했을텐데 귀찮아서 떡볶이에 당면을 추가해서 밥(면)이 되도록 먹었다.  누리는 간장 떡볶이, 우리는 고추장 떡볶이.

 

접시에 묻은 양념.. 집에서 먹을 땐 다 그런거 아닌가요.  헛헛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