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잡채에 이어 오늘 저녁은 떡볶이를 해먹었다. 익숙해진 간장맛과 달리 고추장은 지비에게 상당히 다른 맛이었나보다. 나도 돌이켜 생각해보니, 영국에서 볶음 고추장을 이용한 비빔밥을 제외하고 고추장으로 요리를 한 건 처음이다 싶다.
떡볶이를 맛본 지비의 첫 말은 "spicy"였다.
두번째는 "sweety"였다.
그리고서 하는 말이 "strange"였다.
상반되는 맛이 공존(거창도 하다)하는게 신기한 모양이다.
"떡! 볶! 이!"라고 또박또박 말해주고, 식사라고는 할 수 없고 스낵이라고 하니 이상하단다.
이 친구들 사고로 스낵이라면 칩 정도여야하는데 소스가 스낵이라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표적인 학생 간식으로 어느 학교 앞을 가도 이 음식을 파는 곳이 있다하니, "오.."한다.
어제 한국 슈퍼마켓에서 사온 조미김.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먹겠구나. 미역이나 김 같은 해조류를 먹지 않는 이곳이라 지비는 김의 원래 모양과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단다. 한국가면 어디 김공장이라도 견학가야겠다.
젓가락으로 김 한 장을 집어 밥 위에 놓고서, 다시 그 젓가락으로 말아쥐듯 밥을 싸먹는 모습에 지비가 감탄을 한다. 그러니까 너도 연습해, 얼른-.( ˇ_ˇ)
아침 먹고 만든 푸딩을 디저트 삼아 먹고자 하였으나, 한 마디로 이건 '뭥미'였다. 아침에 혼자서 정의한 푸딩과 젤리의 차이는 우유를 넣어 만든 것과 물을 넣어 만든 것 정도였는데, 대체 푸딩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떡볶이와 푸딩, 절반의 성공과 실패로구나.( ' ');;
sony w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