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기간 마음을 먹었다, 접었다 했던 일을 실행에 옮겼다. 런던 한국문화원 도서회원으로 가입하는 일. 한국문화원에 책이 있고, 도서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책을 빌려 볼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대여기간이 2주 밖에 안된다는 사실 때문에 망설이다 미루곤 했다. 런던에 살아도 시내까지 나오는 일은 많아야 한 달에 한 두 번. 사실 아주 외곽에 사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 타면 30분이면 옥스퍼드 서커스나 피카딜리 서커스에 간다. 거기가 시내냐면-, 사실 알고보면 westend지만 일단 시내.
몇 년을 미루었던 도서회원 가입을 한 이유는 누리에게 책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연말 한국문화원 공간을 빌려 마련된 작은 모임에 갔다 아이들 책이 제법 있는 걸 보고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의 가정처럼 책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매일 밤 내가 한국어책 2권, 지비가 폴란드어책 또는 영어책 2권을 읽어줬다. 같은 책만 읽다보니 누리보다도 내가 지겨운 느낌. 그래서 책을 빌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시내에, 그것도 한국문화원 근처 트라팔가 광장에, 가고 한국문화원은 토요일도 문을 열지만 도서회원 가입은 평일에만 된다. 그래서 4월이 되서야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겼다.
이 대여기간이 가장 문제였는데, 책 빌리러라도 3주에 한 번씩 시내나들이 하기로 마음먹었다. 잘 될런지-.
책이 적은 것은 아닌데 영어책이 더 많고, 그 내용도 전통문화나 예술 방면이 많아서 내가 볼 책은 별로 없었다. 한국어책으로는 소설책과 시집이 좀 있기는 했지만.
정리가 안되어 있어 책을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빌려볼 수 있는 게 어디냐며-.
누리는 빌려온 새책을 무척 좋아했고, 구름빵은 두 번이나 읽어달라고 했다. 새책을 읽으니 나도 좋다. 지비는 아무도 안빌려 본 새책 같다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지비는 폴란드 이주 역사가 더 길고 인구도 많은데 이런 시설이 폴란드 공동체엔 없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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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려서 선물할 커피를 사기 위해 코벤트가든으로 이동. 몬머스에서 커피콩도 사고 커피도 마셨다. 커피콩은 비싸고 커피 맛은 그럭저럭 수준. 다시는 안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리고 오가는 길에 발견한 정치인 인형들. 총리인 보수당의 테레사 메이, 보수당 유력정치인 보리스 존슨, 그리고 미국대통령 트럼프. 부두인형(화풀이용)인가 싶어 봤더니 개-장난감 dog toy. 개들이 이 장난감을 입에 물고 도리질칠 것를 생각해보니 역시 영국 사람들의 유머/풍자는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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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도서회원 소개가 짬뽕으로 마무리. 글이 완전 짬뽕이네.('_' );;
몇 년을 미루었던 도서회원 가입을 한 이유는 누리에게 책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연말 한국문화원 공간을 빌려 마련된 작은 모임에 갔다 아이들 책이 제법 있는 걸 보고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의 가정처럼 책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매일 밤 내가 한국어책 2권, 지비가 폴란드어책 또는 영어책 2권을 읽어줬다. 같은 책만 읽다보니 누리보다도 내가 지겨운 느낌. 그래서 책을 빌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시내에, 그것도 한국문화원 근처 트라팔가 광장에, 가고 한국문화원은 토요일도 문을 열지만 도서회원 가입은 평일에만 된다. 그래서 4월이 되서야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겼다.
이 대여기간이 가장 문제였는데, 책 빌리러라도 3주에 한 번씩 시내나들이 하기로 마음먹었다. 잘 될런지-.
책이 적은 것은 아닌데 영어책이 더 많고, 그 내용도 전통문화나 예술 방면이 많아서 내가 볼 책은 별로 없었다. 한국어책으로는 소설책과 시집이 좀 있기는 했지만.
정리가 안되어 있어 책을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빌려볼 수 있는 게 어디냐며-.
누리는 빌려온 새책을 무척 좋아했고, 구름빵은 두 번이나 읽어달라고 했다. 새책을 읽으니 나도 좋다. 지비는 아무도 안빌려 본 새책 같다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지비는 폴란드 이주 역사가 더 길고 인구도 많은데 이런 시설이 폴란드 공동체엔 없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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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려서 선물할 커피를 사기 위해 코벤트가든으로 이동. 몬머스에서 커피콩도 사고 커피도 마셨다. 커피콩은 비싸고 커피 맛은 그럭저럭 수준. 다시는 안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리고 오가는 길에 발견한 정치인 인형들. 총리인 보수당의 테레사 메이, 보수당 유력정치인 보리스 존슨, 그리고 미국대통령 트럼프. 부두인형(화풀이용)인가 싶어 봤더니 개-장난감 dog toy. 개들이 이 장난감을 입에 물고 도리질칠 것를 생각해보니 역시 영국 사람들의 유머/풍자는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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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도서회원 소개가 짬뽕으로 마무리. 글이 완전 짬뽕이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