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9년

[life] 생일

토닥s 2019. 4. 2. 08:43
일주일도 더 지난 지비 생일.  예전 같으면 자기 생일이니 여행을 간다 어쩐다 그럴텐데, 요즘 우리는 계속된 긴축재정 아래 있는터라 집에서 조용하게 보냈다.  곧 폴란드로 갈 계획이 있기도 하고.

마침 토요일이라 누리는 폴란드 주말학교에 가고 우리는 부부동반(?) 허리/척추 치료를 받으러 런던 외곽 한인타운에 있는 클리닉에 갔다.  하루 10여 분 정도 하던 운동을 2월에 아픈 동안 쉬었더니 허리가 아프다못해 등까지 뻣뻣해졌다.  클리닉을 한 2주 전에 예약해두고 그날부터 안하던 운동을 아침저녁으로 벼락치기 했더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선생님 말씀.  되려 나에게 운동하라 늘 잔소리하는 지비의 허리&골반이 더 나쁜 상태라 이번주도 연이어 가야했다.  그러느라 집안 재정이 더 휘청.
하여간 생일 오전은 치료와 장보기로 보내고 평소와 달리 일찍 마친 누리와 점심을 먹으러 가려다 계획을 급변경해 점심은 집에서 도시락으로 간단히 먹고, 케이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W의 도시락 두개와 작은 스시롤-연어호소마키 몇 개를 더 사와 점심을 해결했다.  집에서 편하게 먹고 케이크를 먹으러 고고.

케이크 까페도 사람이 많이 서서 30분 넘게 기다려야했다.  생일 맞은 당사자는 사서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누리가 까페에서 먹고 싶다고 고집했다.  그럼 당연히 까페에서 먹어야지.(-_- );
기다린 건 30분이 넘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커피랑 케이크만 후딱 먹고 30분도 안채우고 나왔다.

그리고 집에와서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메뉴로만 보면 누리 생일이나 내 생일 같지만, 정말로 지비도 이 음식들을 즐겼다.  나만, 우리만(누리랑 나랑)의 착각인가?(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