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7년

[life] life is sweet

토닥s 2017. 8. 31. 08:27
요즘 누리는 오트밀 포리지(죽)에 빠졌다.  그 바쁜 아침에도, 한 숟가락이라도 먹어야 한다.  그래서 커피를 내리면서 오트밀 포리지도 끓여내느라 바쁘다.  우유와 끓이며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간단하지만, 쉽지 않고, 그러나 든든한 식사다.
 
폴란드에 여행을 가서도 누리가 먹을 마땅한 음식이 없어 제대로 끼니를 채우지 못하면 까페에서 포리지를 사주곤 했다.  폴란드에 들어간 영국 커피 체인에서 영국 까페에서 먹던 포리지 그대로 먹을 수가 있었다.  거기서인가 비행기에서인가 포리지를 시키고 받았던 꿀을 지금도 먹고 있다.  한 2주쯤 먹고나서 며칠 전 발견한 글귀.

Life is sweet.

그렇다고 믿어야지 어쩌겠나.  쓴 에스프레소를 입안에 털어넣고 삶은 달달하다고, 그럴꺼라고 희망하며 우산을 펴들고 까페를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