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

[day36] 새로운 취향

토닥s 2017. 5. 6. 00:58
누리는 한국에 올때마다 성큼성큼 자란다.  그에 따라 취향도 바뀐다.
2015년, 2016년 두 해 동안 누리의 취향은 딱 냉장고나라 코코몽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로보카폴리와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봇(?).  그런 와중에 이틀 머문 후배네에서 로보카폴리 변신로봇을 보았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엠버라는 자동차 한 대만 들였다.  한 동안 영국에서 데려온 토끼도 뒷전 엠버만 친애하였다.  그 마음이 너무 애틋하여 어린이날을 맞이 나머지 3개 - 폴리, 로이, 헬리도 사줬다.  한 대는 작은 이모가, 한 대는 큰 이모부가, 한 대는 할머니기 사주기를 누리는 희망했지만 사는김에 내가 다 사버렸다.  그런데 폴리가 어린이날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도 어린이날 눈뜨자말자 포장을 뜯으며 기뻐했다.  비록 왜 폴리가 없는지 여러 번 묻기는 했지만.
사실 숨겨놓은 장난감을 전날 잠들기 전에 발견했다.  어린이날에 맞춰 뜯자고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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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도 뽀로로 케이크만 찾던 아이가 이제는 콩순이 케이크를 골랐다, 큰 이모의 생일 케이크로.  큰이모의 생일은 며칠 전에 지났지만 어린이날에 맞추어 케이크 절단 및 시식.
누리는 사실 콩순이를 모른다.  핑크라서 골랐을뿐.

생각보다 비쌌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던 케이크.  피규어도 밀가루/설탕이 아니라 플라스틱이어서 소장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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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어려움을 뚫고 선배네와 만났다.  체육공원에서 만나 자전거도 타고 비누방울도 불고.  이번 한국행에서 정말 많이 간 체육공원.

궂은 날씨 때문에 빨리 놀이터에서 나왔다.  더 놀고 싶다고 우는 누리 때문에 당황한 선배네.  결국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하여 체육공원을 떠날 수 있었다.  체육공원을 떠나는 발걸음은 무거웠으나 누리가 터닝메카드 장난감의 세계에 눈을 뜨면서 까페에서 커피 한 잔 할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누리의 취향은 넓어지고(?) 어린이날은 저물었다.  누리야, 3일 뒤는 어버이날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