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발코니 텃밭(사실은 화분 몇 개)에서 자리난 토마토로 생활하고 있다. 장을 볼 때 샐러드용 토마토와 누리용 플럼토마토(한국선 대추토마토라고 불리는 품종) 두 가지를 사는데 한 달 가까이 샐러드용 토마토는 사지 않고 수확한 토마토로 먹고 있다. 오늘 수확한 토마토들.
지난 8월 토마토 수확 초반 사진이다.
4월쯤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5월에 한국에 다녀오니 굽어져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자랄때 지지대에 묶어 바로 자라게 했야하는데 지비에게 물 주는 것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돌아와서 지지대를 구입해 세워볼려고 했으나 이미 굽어져 쓰러진 토마토를 세우긴 어려워서 '아 몰랑~'하고 제멋대로 키웠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그닥 정이 가지 않았던 토마토. 그래도 토마토가 익어가니 다시 정이 간다.(>ㅅ< )
토마토를 따는 건 누리 역할이다. 그런데 부드러운 속과는 달리 껍질이 질겨서 지비와 나만 먹는다. 나는 그나마도 껍질은 먹지 않는다. 너무 오래 키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
굽어진 토마토 줄기를 다시 세우려다 실패하고 '어른들이 육아를 자식농사라고 하는게 이런 건가'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되돌리기 참 어렵다. 안되는건 아니지만 어.렵.다.
+
토마토는 키우고나면 '수확'이라는 보상/결과가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것도 그럴까. 자식덕 기대하는 사람은 아닌데 육아는 결과가 한참 후에나 아니면 영영 기대하기 어려운 네버엔딩 같다. 계속 어려울 것 같다.
토마토 두 그루에서 매일 이만큼 수확될리는 없고 한 4~5일 분량이다.
지난 8월 토마토 수확 초반 사진이다.
4월쯤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5월에 한국에 다녀오니 굽어져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자랄때 지지대에 묶어 바로 자라게 했야하는데 지비에게 물 주는 것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돌아와서 지지대를 구입해 세워볼려고 했으나 이미 굽어져 쓰러진 토마토를 세우긴 어려워서 '아 몰랑~'하고 제멋대로 키웠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그닥 정이 가지 않았던 토마토. 그래도 토마토가 익어가니 다시 정이 간다.(>ㅅ< )
토마토를 따는 건 누리 역할이다. 그런데 부드러운 속과는 달리 껍질이 질겨서 지비와 나만 먹는다. 나는 그나마도 껍질은 먹지 않는다. 너무 오래 키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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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어진 토마토 줄기를 다시 세우려다 실패하고 '어른들이 육아를 자식농사라고 하는게 이런 건가'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되돌리기 참 어렵다. 안되는건 아니지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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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키우고나면 '수확'이라는 보상/결과가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것도 그럴까. 자식덕 기대하는 사람은 아닌데 육아는 결과가 한참 후에나 아니면 영영 기대하기 어려운 네버엔딩 같다. 계속 어려울 것 같다.